2011년 06월 14일
리플리, 라고 들어봤어?
어떤 소년이 부잣집 소년을 죽이고 그 행세를 하다보니
어느 순간 처음부터 스스로가 그 부잣집 소년이었다고 믿게 되는 현상이래.
뭐, 딱히 누군가를 사칭했다거나 그런 적은 없지만.
(아니, 그 전에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부터 보고 싶네)
자기 스스로를 세뇌한다는 점에서 한 번 돌이켜봤어.
말이라는 건 참 무서워서, 밖으로 꺼내면 꺼낼수록 누군가를 세뇌하는 마력이 있어.
근데 그 마법이 가장 잘 걸리는 건 누군지 알아?
바로 말하는 당사자야.
말은 내뱉는 순간 자신의 귀에 가장 먼저 들어오거든.
들으면 들을수록 그게 진실이 아니었다 해도 진실처럼 믿게 되어버려.
그래서 말은 중요하지. 말 이전에 생각도 중요해.
생각도 반복할수록 자기세뇌의 효과가 커지니까.
무튼, 그렇기때문에 말의 내용이 만약 거짓이라면.
사람은 점차 자기 자신을 거짓말로 속인다.
현실이 아닌, 거짓된 상황.
조금 더 나아보일 수 있게.
처음에는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꺼냈는데
어느 순간 스스로가 그 거짓말이 마치 진실인양 믿어버린다.
그건 참 무서운 일이야.
자신의 상황을 직시해야지만 발전하는 건데
눈가리고 아웅하니 무엇하나 나아지지 않지.
결국 그러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면,
그땐 이미 게임 오버야.
자, 그렇다면 지금의 넌 어때?
# by 네즈 | 2011/06/14 22:25 | 일상과 잡담